디즈니가 또 우리 동심을 털어왔다. 이번엔 백설공주 실사판이라는데, 예고편부터 뭔가 기묘해. 숲이 무슨 호러 영화 세트 같고, 백설공주가 도망치는 장면은 마치 공포 스릴러 같아 보이더라. 아니, 그런데 정작 백설공주 자체는 고전 동화 속에서 뛰쳐나온 듯 청순+단아 풀세팅. 클래식 동화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한편으로는 페미니즘 시대에 맞게 백설공주 캐릭터에 힘을 좀 실은 것 같아. "운명이 정해준 대로 살지 않을 거야" 이런 대사 나오는데, 요즘 백설공주는 왕자님만 기다리는 처자는 아니란 얘기겠지?
여왕 역의 캐스팅은 진짜 신의 한 수. 마치 "내가 디즈니 빌런이다" 선언하는 듯한 갤 가돗. 와, 이 사람 진짜 거울 앞에서 마법 거는 게 찰떡이더라고. 대놓고 비주얼 폭격기. 그런데 백설공주보다 더 매력 있어 보이면 어떡하냐고? 어쨌든 이번 여왕은 독단적이고 화려하면서도 그럴싸한 이유가 있는 악역일 것 같은 느낌 팍팍 들었음.
배경은 전반적으로 디즈니표 CG가 넘실대는데, 솔직히 말해서 예고편만 봐선 완벽히 매끄럽지는 않아. 난쟁이들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고, 왕자의 존재감은 미미함 그 자체. 뭐, 디즈니가 백설공주의 독립적인 여정을 강조하려는 것 같긴 한데, 과연 고전 매력과 현대적 재해석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결론:
"독이 든 사과는 아직도 유효하다."
새로운 백설공주는 동화에서 익숙한 장면들을 재창조하며 전통과 현대의 미묘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예고편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특히 빌런과 여주인공의 대립 구도가 기대를 자극하지. 디즈니가 과연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백설공주를 선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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